06/15/2025 주일 예배설교 (거룩한 떨림으로 살라!) 요한일서 4:18 이찬영 목사 설교요약
이번주 설교는 요한일서 4장 18절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줬습니다 두려움은 징벌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말씀을 바탕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과 그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특히, 성경에서 말하는 두 가지 종류의 두려움, 즉 '나쁜 두려움(공포, 전율, 낙담, 강박)'과 '좋은 두려움(경외, 거룩한 떨림)'을 명확히 구분하며, 후자인 '경외'가 기독교인의 삶에서 얼마나 본질적이고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거룩한 떨림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자 지혜이며, 이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돌보심, 친밀함, 인도하심, 그리고 자손에게 미치는 복을 역설합니다.
두려움의 두 가지 종류
나쁜 두려움: 본문 요한일서 4장 18절이 주로 언급하는 두려움으로, 공포, 전율, 낙담, 강박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의미합니다. 이는 징벌과 관련되며,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좋은 두려움 (경외): 히브리어 '이라(יראה)'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존경과 '거룩한 떨림'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경험하는 경이로움과 겸손함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진정한 신앙의 본질입니다. 설교자는 "거룩한 떨림"을 좋은 두려움의 가장 좋은 표현으로 정의합니다.
믿음과 두려움의 관계
믿음은 두려운 감정을 없애거나 없는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두려운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 나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교회 내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척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믿음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오히려 상처를 주고 위선적인 신앙생활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경외(거룩한 떨림)의 중요성
회심의 경험: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떨림을 경험하는 것이 진정한 회심의 시작입니다. "신이란 존재를 만나면 떨게 돼 있습니다."
위로와 강력한 체험: 하나님의 임재가 주는 좋은 두려움은 처음에는 떨림으로 다가오지만, 결국 '두려워 말라'는 위로로 전환되며 강력한 신앙 체험을 선사합니다.
죄를 떠남: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됩니다" (잠언 16:6). 경외심은 죄를 미워하게 만들고 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순종의 동기: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것은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떨림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창세기 22:12). 경외하는 마음이 순종으로 이끕니다.
세상에 대한 담대함: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세상이 두려워지고 어려워질 때"에도 "우리 하나님이 더 무서운 하나님이시구나 우리 하나님이 더 두려우신 한 존재이시구나"라는 믿음으로 세상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신명기 7:21).
지혜의 근본: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욥기 28:28). "지식의 근본이거든" (잠언 1:7).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지혜입니다.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
하나님의 돌보심: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한다고 돌보려니와" (이사야 66:2).
하나님의 친밀하심: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으며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시편 25:14).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로다" (시편 25:12).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자손에게 미치는 복: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받기를 원하노라" (신명기 5:29). 자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부모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경외감 상실의 위험성
신앙과 교회,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에 대해서 경외감을 상실했을 때" 발생합니다. 설교자는 이를 경상도 사투리로 "겁대가리를 상실했다"고 표현하며, 하나님을 '친구'로 여기거나 '자판기 취급'하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예배 중에 목사의 멱살을 잡는 행위나 신천지처럼 교회를 잠식하려는 행동 등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 상실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경외감 상실은 결국 우상숭배로 이어지며, 하나님 대신 다른 것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종합하면 그리스도인들에게 '거룩한 떨림으로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이는 피상적인 신앙이나 감정적인 회피가 아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겸손히 인정하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경외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좋은 두려움'만이 죄에서 떠나 순종하게 하며, 세상의 두려움을 이기고, 진정한 지혜와 하나님의 풍성한 복(돌보심, 친밀함, 인도하심, 자손의 복)을 누리게 하는 근본적인 비결임을 강조합니다. 결국, '나의 소망은 주 경외함'이라는 고백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구원과 복의 확실한 증거이자 진정한 삶의 지표임을 역설하며 마무리됩니다.